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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앨범 낸 비스트 장현승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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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앨범 낸 비스트 장현승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앨범”

입력
2015.05.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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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승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2015-05-12(한국일보)
장현승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2015-05-12(한국일보)

그룹 비스트의 장현승(26)이 8일 솔로 앨범 ‘마이(My)’를 내놓고 솔로 활동에 나섰다. 비스트의 멤버 중 솔로 앨범을 낸 건 양요섭, 용준형에 이어 그가 세 번째다. 그는 같은 소속사 여성 그룹 포미닛의 현아와 트러블메이커로 활동하며 ‘트러블메이커’ ‘내일은 없어’ 등을 히트시킨 적이 있다. 11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솔로로 나선 소감에 대해 “설렘과 부담이 반반 섞인 기분”이라고 했다.

장현승의 솔로 앨범 ‘마이’는 힙합 비트를 기본으로 댄스 팝과 R&B를 오간다. 그는 솔로로 나서며 “장르적으로는 힙합, R&B로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 미쓰에이의 ‘다른 남자 말고 너’ 등을 작곡한 작곡ㆍ프로듀서 팀 블랙아이드필승이 타이틀곡인 ‘니가 처음이야’와 첫 번째 곡 ‘이츠 미’(It’s Me), ‘걔랑 헤어져’를 작곡했다. 모두 힙합의 강한 비트를 팝적으로 차용한 댄스 또는 R&B 곡이다.

대놓고 ‘19금’을 표방하는 곡도 있다. ‘야한 농담’은 성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19금’ R&B 발라드로 ‘사실 우린 자주 같이 자지 / 처음 아니지만 늘 처음같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다. ‘야이 XX 뭐야 / 다 쏟았잖아 / 너 진짜 뭐야 / 거지 같은 X이 진짜’라는 욕이 뒤섞인 가사로 시작하는 ‘사랑한다고’는 그가 영화 ‘비스티 보이즈’를 보고 얻은 영감을 작사가에게 전달해 만든 R&B 발라드다.

“여기 나오는 욕설은 영화에 나오는 대사에서 따온 겁니다. 세상에서 가장 처절하고 비극적인 사랑 얘기를 담고 싶었어요. ‘비스티 보이즈’를 보고 이거다 해서 쓰기 시작한 거죠. ‘야한 농담’도 처음엔 ‘선수’의 이야기처럼 보일까 걱정했지만 뒤로 갈수록 이 남자의 진심이 나오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장현승은 비스트나 트러블메이커 때와 달리 힘을 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무대에 올라가면 모두를 눌러야겠다’는 욕심을 덜고 편하게 하려 했다는 것이다. 감수성이 없는 편이어서 무대 위에 오르면 감정에 빠져 노래하기보다 주로 카메라를 의식하며 춤과 노래를 했지만 “이젠 좀 더 여유 있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장현승은 여느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와 달리 작사나 작곡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만족할 만한 완성도를 뽑아내려면 내가 참여하면 안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대신 앨범 구성이나 음반 재킷, 뮤직 비디오, 포스터, 안무 등 전반적인 과정에 의견을 더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높였다. 작사나 작곡에는 아이디어만 내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앨범 콘셉트는 ‘여자를 위한 앨범’으로 정했다.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을 담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너의 옆자리에 내 친구 아닌 내가 있어 줄게’ ‘사랑 우정 둘 중에 난 너를 택할 거야’고 노래하는 ‘걔랑 헤어져’, ‘내게 너는 처음이자 마지막’ ‘니가 찾던 남자 니 눈 앞에서 서 있잖아’라는 가사의 ‘니가 처음이야’ 같은 곡들이 대표적이다. “가사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는데 1차원적인 가사도 많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게 좀 더 다가가기 쉬운 가사가 아닐까요. 그래서 일부로 가사를 꼬지 않고 직설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장현승은 솔로 앨범을 내면서 비스트로 활동하며 느꼈던 개인적인 갈증을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었다고 했다. 비스트로 활동하다 솔로로 나선 기분은 “착한 주인에게 늘 사랑만 받다가 야생에 나온 기분”에 비유했다. 그는 “비스트로 활동하면서 처음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고마운 마음을 놓치고 있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팬들의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장현승.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장현승.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장현승은 박진영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노래와 춤을 계속 하고 싶다고 했다. 서른 이후의 삶을 고민하다 내린 결론이 결국은 춤과 노래라는 얘기다. “나이가 들어 어쩔 수 없이 연기자로 전향하고 싶지는 않아요. 자연스럽게 한다면 몰라도 말이죠. 서른이 넘어서도 공연을 계속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장르로는 힙합ㆍR&B를 계속 하고 싶어요. 대중적이면서도 마니아에게도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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