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영국독립당(UKIP) 나이젤 파라지 당수가 사임을 철회하고 당수직을 유지한다.
UKIP은 11일 스티브 크로우더 의장 명의로 낸 성명에서 "이날 열린 전국집행위원회에서 파라지 당수의 사임 제안이 만장일치로 거부됐다"고 밝혔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전했다.
성명은 이어 "전국집행위에 참석한 사람들은 파라지 당수가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당원들의) 증거를 쏟아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바탕아래 파라지 당수가 당수직 사임을 철회하고 계속 UKIP의 지도자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선거전이 이번주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따라 우리는 파라지 당수가 이끄는 최적의 팀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파라지 당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성명을 포스트했으나 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파라지 당수는 선거에서 패배한 뒤 약속한 대로 당수직 사임 계획을 발표했다.
UKIP은 이번 총선에서 총투표수의 12.6%에 해당하는 388만표를 얻었으나 선거구별로 단순히 최다득표를 한 후보를 선출하는 선거 방식에 의해 의석수는 단 1석을 얻는데 그쳤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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