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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車산업, 차질 없는 육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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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車산업, 차질 없는 육성을"

입력
2015.05.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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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9회 울산 자동차의 날'

현대車 울산서 2000만대 수출

"생산경쟁력 회복 시급, 글로벌 엔진ㆍ부품기지로 성장을"

울산의 자동차 산업이 미래에도 주요 먹거리 산업으로 남기 위해서는 그린전기차와 친환경가솔린차, 수소차 등 미래형 차산업 육성이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시는 12일 ‘제9회 울산 자동차의 날’을 맞아 지역 최대인 자동차산업의 발전방향을 조망했다. 시는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과 노사관계 개선을 통해 기술 이외 부분에서도 생산경쟁력을 빠른 시기에 회복해야 하고, 국내 시장규모의 한계로 완성차 공급능력 확대가 다소 느리더라도 글로벌 엔진 및 부품소재 공급기지로 성장을 계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2% 증가, 총 9,010만 대를 기록했다. 도요타가 2013년 1,0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폭스바겐, GM도 올해는 1,000만대 클럽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372만대를 생산해 세계 점유율 26.3%를 차지하며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미국(1,165만대), 일본(978만대), 독일(593만대)이 4대 공급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수요증가가 둔화되고 미국과 유럽시장이 재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생산원가가 낮아지고 일본은 엔화 가치 하락으로 생산경쟁력이 회복되면서 해외 생산기지의 유턴이 조심스럽게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자동차 453만대를 생산, 10년 연속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산업은 제조업 총생산의 11%, 고용의 11%, 조세의 14%, 수출의 13%를 차지하며 국가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개발도상국으로서는 유일하게 자동차 강국으로 발전했으나 최근 국내 소비의 한계와 생산경쟁력 약화로 해외 증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자동차산업을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월 글로벌 누적판매 9,0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800만대(현대 496만대, 기아 304만대)를 생산, 글로벌 빅4인 르노닛산(850만대)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중 국내에서 359만대를 생산(자국생산율 44.8%)하며, 2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글로벌 메이커 중 자국생산율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2018년 해외생산 500만대 시대 진입을 목표로 해외 증산을 활발하게 추진, 자국생산율 1위를 도요타에 내어 줄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세계 8개국 총 16개 생산공장에서 449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기아 멕시코 공장, 2018년까지 현대차 창저우공장과 충칭공장을 가동할 경우 해외에서만 554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세계 4대 자동차 기술혁신 클러스터’를 자부하고 있는 울산은 1970년대 이후 국내 최대 자동차도시로 성장, 현재 현대차, 현대모비스, 대우버스 등 270여 업체에 4만6,000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어 최고의 먹거리산업이 되고 있다.

2013년 총생산액은 38조원(전국 비중 20.9%)을 기록하며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고, 수출액은 22조원(전국 비중 26.7%)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울산에서는 전체 제조업 총생산의 17.4%, 수출의 21.8%, 고용의 9.6%를 떠맡고 있다.

지난해 단일공장 세계 최대(500만㎡)를 자랑하는 현대차 울산공장은 152만대 생산하고 116만대를 수출했다. 비공식이기는 하지만 이 공장은 지난해까지 총 3,335만대를 생산하고 1,999만대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999년까지 우리나라 자동차 총 수출 1,000만대의 2배 규모인 2,000만대를 울산에서 수출했다는 의미이다.

이런 결과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현대차가 기술혁신과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수출에 전력을 기울인 덕분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울산시가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매곡산단 등 자동차 부품소재 맞춤형 산업용지를 조성하는 등 광역시 승격 직후부터 오토밸리 조성사업을 강력 추진한 것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앞으로도 지역경제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미래형자동차 산업을 차질 없이 육성하고 생산경쟁력을 조속히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2일은 9번째를 맞는 ‘울산 자동차의 날’로, 1999년 5월 12일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누계 1,000만대 돌파를 기념해 제정됐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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