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간 세계 신기록 27번 수립
육상 ‘장거리의 전설’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42ㆍ에티오피아)가 은퇴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11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그레이트 맨체스터 런 10㎞ 경기를 마친 뒤 은퇴를 선언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그는 “나는 경쟁하며 달리는 육상대회에서 은퇴하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 두는 게 아니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달리는 게 내 인생”이라며 25년 동안 몸 담은 육상계를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1,500m부터 마라톤 풀코스(42.195km)까지 섭렵하며 ‘천재’로 불렸던 인물이다. 1996년 애틀랜타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1만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마라톤으로 전향한 후 2008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 3분 59초를 기록하며 세계 최초로 2시간 4분의 벽을 허물기도 했다. 게다가 그는 육상선수로 살아온 25년 동안 올림픽 우승 2회,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 우승 8회, 총 27번의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노력하는’ 선수였다. 그는 매일 오전 5시 30분에 훈련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가 훈련을 하루 쉬는 건 하루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과 같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지난 달 은퇴를 선언한 ‘마라톤의 여왕’ 파울라 래드클리프(42ㆍ영국)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는 좋은 선수이자 경쟁자였으며 인간적으로 훌륭한 사람이다. 고맙다”라는 글을 올려 은퇴하는 게브르셀라시에에게 경의를 표했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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