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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면세점 협의체 구성키로

입력
2015.05.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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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객 수수료 인하 필요도 제기

제주관광공사는 시내 면세점의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되면 제주 쇼핑산업 발전을 위해 지역 내 롯데와 신라 등 다른 면세점과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제주관광공사는 11일 도청 기자실에서 시내 면세점 진출 추진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관광공사는 협의체를 통해 면세 시장의 관리 사업과 공동 마케팅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사는 지역 면세점들이 손님을 보내주는 대가로 여행사에 주는 ‘송객 수수료’가 너무 많아 출혈 경쟁을 하는 것은 물론 면세시장 자체가 혼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역 면세점 협의체를 구성, 수수료를 적정 수준으로 내리는 등 비정상적으로 과열된 시장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홍 제주관광공사 본부장은 “면세점 업계의 이른바 빅2인 롯데와 신라 면세점은 여행사에 주는 송객 수수료를 내리고 싶어도 각각의 위상 때문인지 그러기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제주관광공사가 주도하는 협의체 구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여행사는 중국인 등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면세점 손님으로 유치해준 대가로 면세점으로부터 관광객으로 인한 매출액의 9~13%, 제품별로 많게는 20%까지 수수료를 받고 있다.

관세청은 올해 초 제주에 기존 2개 면세점 외에 1개를 추가 허가하기로 한 가운데 내달 1일까지 특별 허가권 신청을 받는다.

제주관광공사는 시내 면세점의 수익금 전액을 제주관광 진흥을 위한 공적자금에 투입해 제주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대기업이 주도하는 지역 면세 시장을 투명하고 모범적으로 선도한다는 당위성을 내세워 시내 면세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 부영호텔.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사옥 중 한 곳을 새로운 면세점의 예정 입지로 검토하고 있다.

박경우기자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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