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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를 세계 태권도인 찾는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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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를 세계 태권도인 찾는 메카로"

입력
2015.05.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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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세계선수권 유치로 세계 주목

160여 개국 출전… 경제효과도 막대

조정원 총재 "태권도원 알릴 기회"

러시아 첼랴빈스크 래디슨블루 호텔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집행위원회에서 조정원(오른쪽)WTF 총재가 양진방 WTF 서울본부 사무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WTF 제공
러시아 첼랴빈스크 래디슨블루 호텔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집행위원회에서 조정원(오른쪽)WTF 총재가 양진방 WTF 서울본부 사무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WTF 제공

10일 세계태권도연맹(WTF) 집행위원회가 열린 러시아 첼랴빈스크는 한국인 축제의 날이었다. 집행위원의 투표 결과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터키 삼순을 제치고 전북 무주가 선정되자 한국에서 날아온 관련 인사들은 서로 서로 축하를 나누기에 바빴다. 다른 나라들도 “역시 태권도의 한국”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날 오후 관계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열고 자축과 함께 남은 2년의 숙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누구보다 내색할 수 없었던 사람은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였다. 떨어지면 떨어진 대로 “한국인 총재를 두고도 외교의 실패였다”는 혹평을, 선정되면 되는대로 “총재 덕 아니냐”는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위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압도적인 표차로 무주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총재도 한숨을 돌렸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무주에서 대회가 열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세계연맹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깨끗하고 공정한 투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이미 국내에서 여섯 차례나 세계대회를 치른 마당에 너무 많은 유치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조 총재는 “만약 무주에서 2019년이나 2021년에 대회가 열렸다면 김이 빠졌을 것”이라면서 “2017년 대회를 통해 태권도원이 널리 알려져 태권도인들이 가고 싶은 성지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그 동안 양보도 많이 했다”면서 무주의 대회 유치를 환영했다.

또 경제효과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전북도 산하 전북발전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대회에는 160여 개국에서 2,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할 것으로 보여 생산유발효과 108억여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1억여 원 등 총 211억여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8월 무주에서는 세계유소년대회가 치러진다. 조 총재도 “유소년대회에는 선수와 임원뿐 아니라 부모까지 참가한다”며 이 대회에 주목했다. 전북발전연구원은 100개국에서 1,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 가족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70여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조 총재는 “유소년선수권대회에 이어 내년에는 전 세계 유소년을 대상으로 한 캠프 형식의 대형 이벤트를 태권도원에서 여는 등 한국이 진정한 태권도 메카라는 것을 알릴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첼랴빈스크(러시아)=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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