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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송전선로 건설 3년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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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송전선로 건설 3년만에 재개

입력
2015.05.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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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나머지 송전탑 46기 12일 군산 미성동서 착수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됐던 새만금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3년 만에 재개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르면 12일 전북 군산시 미성동 일대에서 새만금 송전선로 공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새만금 송전선로는 새만금 산업단지 전력공급을 위해 군산변전소~새만금변전소 구간(30.6㎞)에 345㎸급 송전탑 88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군산시와 한국전력은 지난 2008년 12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임피ㆍ대야ㆍ회현면 14.3㎞ 구간에 송전탑 42기를 설치했지만, 나머지 회현면ㆍ옥구읍ㆍ미성동 구간 송전탑 46기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2012년 4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주민들은 건강권과 재산권을 내세우며 농경지를 우회하는 대안노선(만경강 방수제∼남북2축도로)을 주장하며 한전측 노선을 반대했다.

주민들이 지중화를 요구하자 한전은 추가 비용 부담을 내세우며 거부해 마찰을 빚다가 2013년 국가권익위원회의 중재로 극적으로 조정안이 마련됐다. 조정안은 ‘인근 공군비행장을 운용하는 주한미군이 송전탑 높이를 39.4㎙까지 낮추는 데 동의하면 한전은 우회노선을 건설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주한미군은 대안노선 불가 입장을 회신했으며 주민들은 조정안 파기를 선언해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전은 대안노선 채택 시 송전선로가 2021년 이후에나 완성된다며 대안노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전은 그 동안 주민반대대책위원회와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전문가협의체 운영 등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이처럼 사업이 터덕거리자 지역 상공회의소와 기업들은 기업유치와 신규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송전선로의 조속한 완공을 촉구하고 있다.

이현호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새만금 송전선로 건설이 늦어지면서 군산 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조건부 전력을 공급받는 등 큰 애로를 겪고 있다”며 “이는 원활한 기업유치와 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유인하는데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군산지역은 154㎸ 송전선로 2개 루트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나 전력계통이 매우 취약해 송전선로 건설이 시급하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공사를 중단했으나 더는 미룰 수 없어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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