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만 2쌍… 교수 아들도 재학
형제ㆍ자매ㆍ배우자 등 선후배 수두룩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재학생 42명의 가족들이 같은 과 동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이 대학 물리치료과에 따르면 현재 쌍둥이 2쌍 등 4명과 남매 2명 등 6명이 이 학과에 재학하고 있다. 이 학과 서현규(53) 교수의 아들 등 재학생 10명의 부모나 배우자는 같은 과를 나와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하고 있고, 12명의 형제 자매 등도 물리치료사다. 14명의 경우 친척들이 이 과를 졸업, 물리치료사로 재직 중이다.
2학년 쌍둥이 이원근ㆍ동근(26) 형제는 4년제 대학을 2년 중퇴하고 나란히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에 입학한 경우다. 어릴 적 복싱선수로 활약했던 형제는 같이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해부학과 물리치료에 관심을 갖게 됐다. 형제들은 운동치료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같은 2학년 쌍둥이 김재민ㆍ재현(20) 형제는 간호사인 어머니 권유로 입학했다. 고교 시절 어머니를 따라 봉사활동을 펼쳤던 이들은 공동으로 물리치료센터를 설립, 평생 함께 일할 계획이다.
2학년 조주형(22)씨는 초등학교 때 허리치료를 받으면서 물리치료사가 되기로 결심했고, 같은 학년 여동생 혜빈(20)씨도 봉사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딸과 아들이 나란히 제자가 된 서현규 교수는 “현재 연구 중인 도수치료 분야를 자식들이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3년 과정의 물리치료과에는 1학년 207명, 2학년 194명, 3학년 194명 등 모두 595명이 재학 중이다.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학과장 이재홍(46) 교수는 “전망이 밝고 만족도가 높은 물리치료과 졸업생들이 가족에게 입학을 적극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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