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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Of Bagels (베이글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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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Of Bagels (베이글 빵)

입력
2015.05.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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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Conversation (회화의 비법)

미국에 있는 독자 한 분이 Bagel 빵의 발음을 놓고 ‘베이글’과 ‘배~글’ 중 어느 것이 옳으냐는 질문을 해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가지 모두 통용되지만 ‘베이글’이 가장 일반적이다. 캐나다 Montreal에 가면 두 가지 발음이 모두 나온다. 미국의 Wisconsin주에도 ‘배-글’식 발음이 있으나 나머지 지역에서는 ‘베이글’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이외 덴마크 네덜란드 핀란드 프랑스 독일 폴란드 스페인 스웨덴 등 전 세계 어딜 가든 ‘베이글’이라고 하면 통하지 않는 곳이 없다. 철자 구조를 보아도 vague나 egg의 발음에서처럼 ‘베이글’이 더 타당하다.

Bagel은 발효된 밀가루를 손바닥 크기의 도넛 모양으로 빚어 만든다. 칼로리는 종류별로 다르지만 담백하게 먹는 곡물 베이글은 200~300칼로리 정도다. 성분은 지방(16%) 탄수화물(70%) 단백질(14%)로 햇반(210g)의 지방(4%) 탄수화물(88%) 단백질(8%)보다 탄수화물은 적고 지방은 많다.

베이글은 유대인들이 폴란드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한 빵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의 독일 지역인 Krakow에서 시작되었다는 기록이나 헝가리의 달콤한 bejgli과 연관 있다는 얘기도 있으며 오스트리아의 Vienna에서 크루아상(croissant)과 더불어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도 있다. 유대인 가족들은 안식일(sabbath)이 끝나는 토요일 저녁에 베이글을 만들어 먹었는데 빨리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Bagel은 beugal에서 온 것이고 이전에는 Bugel(=bail, bow, bale)이었는데 모양도 둥근 형태뿐 아니라 사각형 등으로 다양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19세기 중엽 London 주위에서 beigel라는 이름으로 팔리기 시작했고 런던 동부에서는 3개 꾸러미로 ‘prial’ ‘prangle’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미국에서는 1900년대 초기 동유럽 이민자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대중화가 되었으며 1960년대에는 얼린 bagel을 팔면서 타지역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미국의 베이글은 New York Style Bagel과 Montreal-style Bagel로 나뉜다. 전자에는 소금과 맥가(malt)가 들어간다. 후자는 New York Bagel보다 크기는 약간 작고 가운데 구멍은 더 큰데, 오븐에 굽기 전에 꿀을 섞은 물에 끓인다. 그래서 약간 껍질이 말랑하고 달콤하다. 유태인들은 베이글에 mun, mon이라 부르는 양귀비씨(poppy seeds)를 표면에 뿌리는데 독일의 Poppy, Moh와 흡사하다. London식 bagel은 좀더 딱딱하고 빵 안에 공기 구멍이 있으며 다소 거칠다. Mishmash, Mishmosh로도 불리는 Everything 베이글에는 다양한 토핑을 얹는다. ‘Is a bagel a healthy breakfast food?’라는 질문에 대해 ‘Yes, it is’라고 답하지는 않지만 담백한 식사 대용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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