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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팅볼 던지랴, 번트 강의하랴…캡틴 조동화는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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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팅볼 던지랴, 번트 강의하랴…캡틴 조동화는 바쁘다

입력
2015.05.1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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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최근 SK 주장 조동화(34)는 몸이 열 개라도 바쁘다. 경기를 준비하기도 바쁜데 동료들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자처한다. 10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그는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이날 상대 선발이 왼손 차우찬이었던 점을 고려한 자원 등판인 셈이다. 선발 라인업에 빠져 배팅 훈련 순서가 뒤로 미뤄져 시간 여유도 있었다.

조동화는 1구, 1구 정성껏 공을 던졌다. 조동화의 배팅볼을 친 정상호는 "고등학교 시절 (조)동화 형과 투수, 타자로 맞붙은 경험이 있다"며 "당시를 떠올리자면 볼 끝은 생각보다 좋았지만 패전 처리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재원은 "공이 좋아서 배팅볼의 달인 성준(전 SK 수석코치) 코치님이 던지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훌륭한 배팅볼 투수를 상대한 덕분인지 SK 타선은 선발 차우찬을 3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홈런 1방을 포함한 7안타를 몰아치고 7점을 뽑아냈다. 정상호는 2회 결승 3점 아치를 그렸고, 이재원도 안타 2개를 쳤다. 정상호는 경기 후 "주장 동화 형이 훈련할 때 배팅볼을 던져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

조동화는 "내가 배팅볼을 던질 때 팀이 이기더라"면서 뿌듯해한 뒤 "선수들의 타이밍이 안 맞을 때 한번씩 던지는데 내가 던지면 타이밍이 잘 맞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한 시즌에 2~3번 배팅볼을 던지는 것 같다. 간혹 컨트롤이 되지 않을 때도 있는데 대체로 괜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조동화는 배팅볼을 던진 데 이어 내야수 박계현에게 다가갔다. 박계현은 잇단 번트 실패로 위축이 된 상황. 1군 경력도 많지 않아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다. 번트 마스터로 통하는 조동화는 곧바로 번트 강의를 했다. 그는 "(박)계현이의 자세가 좋지 않다. 번트를 댈 때도 일종의 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줬다. 번트는 실수를 많이 하는 법이다. 나도 실패를 하면 무척 괴로워한다"고 설명했다.

조동화의 솔선수범, 살신성인 리더십은 삼성과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만들었다. 비단 이번 3연전 뿐만 아니라 유쾌한 입담과 특유의 소통 능력으로 팀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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