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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강정호, 선제포+결승타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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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강정호, 선제포+결승타로 화답

입력
2015.05.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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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감독은 믿고 쓰고, 선수는 완벽하게 화답했다.

피츠버그 강정호(28)가 선제 홈런과 결승타를 잇달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상위타선에 전진 배치됐고, 결정적인 찬스에서 벤치는 앞 타자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하며 강정호의 방망이에 믿음을 보냈다.

강정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대포를 작렬했다. 0-0이던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왼손 선발 투수 타일러 라이언스의 가운데 직구(시속 150㎞)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아치를 그렸다.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전 9회 동점포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시즌 2호 대포이자 홈 구장 첫 홈런이다. 비거리는 106m였다.

3회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유격수 정면으로 간 바람에 아쉽게 출루에 실패한 강정호는 5회에도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3-3으로 맞선 7회 선두 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클린트 허들 감독은 톱타자 조시 해리슨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고, 1사 2루에서 강정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강정호는 우완 구원 투수 미치 해리스의 시속 153㎞짜리 몸쪽 빠른 볼을 끌어 당겨 좌전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피츠버그가 4-3으로 이겨 강정호의 7회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이틀 연속이자 시즌 6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318에서 0.333(48타수 16안타)으로 올랐다. 타점은 9개로 늘었다.

사진=피츠버그 강정호(왼쪽).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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