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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 군단의 간절한 외침 "삼성만큼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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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 군단의 간절한 외침 "삼성만큼은 꼭"

입력
2015.05.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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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올해 SK는 전문가들로부터 삼성의 통합 5연패를 막을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다. 김성근 한화 감독 또한 "선수층의 깊이만 볼 때는 SK가 삼성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2년간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한 선수단의 절실함도 '플러스 알파' 요건으로 봤다.

실제 SK는 8~10일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포스트시즌 못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8일은 김광현(SK)-장원삼(삼성), 9일은 메릴 켈리(SK)-윤성환(삼성)이 근래 보기 드문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SK가 먼저 웃고 삼성이 이튿날 설욕하며 1승씩을 나눠가진 뒤 10일 경기에서는 치고 받는 타격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웃은 쪽은 SK였다. 이번 위닝 시리즈로 SK는 3승2패로 삼성에 우위를 점했다.

SK가 그토록 승리에 집착했던 이유는 일종의 기 싸움에서 이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장 조동화는 "지난 2년간 가을 야구를 못해 올해는 꼭 올라가야 한다는 선수들 의지가 강하다"며 "특히 개막 전 우리가 삼성의 대항마로 지목을 받았던 만큼 더욱 삼성전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이 너무 오래 우승하지 않았나"라며 "후반에 가면 돌아올 선수들이 많다. 그 때까지 삼성과의 전적을 대등하게 따라가면 후반기에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용희 SK 감독 역시 "삼성은 전력 자체가 골고루 좋아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둔다. 투수력, 수비력 모두 좋고 타선도 장타 치는 선수, 뛰는 선수 조합이 훌륭하다"고 칭찬하면서도 "그렇다고 삼성이 도망가게 놔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SK는 2000년대 후반 왕좌 자리를 지켰다.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를 2연패했고, 2010년 패권을 다시 탈환했다. 그러나 2011년, 2012년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연거푸 우승을 내줬다.

삼성은 이 때부터 지난 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하며 '삼성 왕조'를 이뤘다. 그 사이 SK는 내리막길을 탔고 삼성과의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2012년 이후 3년간 맞대결 성적은 23승28패다.

일단 SK는 올 시즌 100% 전력이 아닌 상태에서도 삼성과의 힘 겨루기에서 이겼다. 또 시즌 성적은 19승13패로 선두 삼성(22승12패)과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1라운드 무승부(1승1패), 2라운드 승리(2승1패)로 막을 내린 SK는 내달 19일부터 인천에서 삼성과 3라운드를 치른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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