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지규
[수원=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LG의 만루 공포는 신인 박지규가 깼다.
LG는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최근 타격 난조로 고전 중인 LG는 이날도 7회까지 단 2안타에 머물며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1-2로 뒤진 8회 심재민을 상대로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1사 만루를 만들며 모처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대타 이진영은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LG의 만루 악몽이 되살아나는 분위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올 시즌 만루에서 타율 0.118(34타수 4안타)에 머물며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더욱이 마운드에는 베테랑 김사율이 버티고 있었고, 타석에는 올해 데뷔 신인인 박지규가 들어섰다. 하지만 우려는 박지규의 한 방으로 사라졌다. 박지규는 김사율의 볼 하나를 그대로 지켜본 뒤 2구째를 맏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3타점 3루타를 뽑아내 단숨에 경기를 4-2로 뒤집었다.
박지규의 한 방으로 흐름을 끌고 온 LG는 9회 이병규(등번호 7)의 투런포를 보태 6-2로 이겼다. 박지규는 경기 후 "2사만루 찬스에서 이상하게 긴장이 안 됐다. 초구가 볼이어서 2구는 무조건 노렸다. 잡히는 줄 알고 제발 넘어가라 기도하며 뛰었다"며 웃었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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