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안덕고와 현서고 내년 3월 통합
통합을 놓고 주민들간에 소송전까지 벌어졌던 경북 청송군 안덕고와 현서고가 우여곡절 끝에 내년 3월에 통합키로 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구성된 ‘안덕ㆍ현서 중고교 통합추진위원회’는 최근 현서면의 현서고에 안덕면의 안덕고를 통합하고 중학교는 각각 기존대로 운영하는 데 협약했다고 10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통합 고교에 대해 내년에 100억 원 정도의 통폐합지원금을 투입, 교육환경개선과 교육활동 지원, 폐지학교 학생 지원 등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학교는 농촌인구 감소로 신입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신입생이 14명에 미달하면 폐교한다’는 규정에 걸려 통합하지 않으면 둘 다 폐교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5월 현재 두 학교 전교생 수는 현서고가 27명, 안덕고는 50명에 불과하다. 두 지역은 지난해 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통합을 추진해 왔으나 어디에 통합고를 둘지를 두고 투표를 실시해 2표 차이로 현서면으로 결정 나자 안덕면 지역 주민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해 왔다.
김희철 경북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장은 “오랜 역사를 가진 학교가 없어지는 데 대한 상실감이 크겠지만 대승적으로 양보해 준 주민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통합으로 인해 교사, 시설, 교육과정 등 교육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학생들의 수학능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