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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전과 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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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전과 서전

입력
2015.05.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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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은 유럽 전승기념일이다. 1945년 5월 7일 나치의 군 작전참모장 알프레드 요들이 프랑스 랭스의 연합군 사령부에서 “5월 8일 오후 11시(중부유럽시간)부터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항복문서에 서명했다. 사진은 당시 AP 파리특파원이 전한 단신이다.

단신은 ‘독일이 서방 연합군과 러시아에(to the western allies and Russia)에 무조건 항복했다’고 적었지만, 단신을 소개한 8일자 AP는 러시아를 따로 병기하지 않았다.

당시 스탈린은 나치 심장부이자 소련군 점령 사령부가 있던 베를린에서 항복문서에 서명해야 한다며 랭스의 항복을 인정하지 않았다. 나치 최고사령관 빌헬름 카이텔은 8일 오후 10시43분(모스크바 시각으론 9일 0시 43분) 베를린 소련군 사령부에서 소련군 총사령관 주코프 앞에서 항복문서에 다시 서명해야 했다. 그래서 러시아 ‘승리의 날’은 지금도 9일이다. 그날 이후 새로운 전쟁(냉전)이 시작됐다.

최윤필기자 proose@hk.co.kr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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