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발전소 폐열과 바이오매스 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 수출 농가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7일 경남도에 따르면 하동과 삼천포 화력발전소에서 냉각수로 쓴 뒤 바다 등지로 흘러 보내는 따뜻한 온배수를 활용, 시설원예 생산비의 35%를 차지하는 난방비를 8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형 농산물 수출농단을 조성키로 했다.
하동화력발전소 인근 금성면 가덕리 일원에 15㏊ 규모로 조성될 시설원예단지는 겨울에도 섭씨 19.7도에 달하는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해 파프리카와 딸기 등 수출작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2015년 폐열재이용시설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였다.
또 삼천포 화력발전소도 남동발전㈜, 사천시, 고성군 등과 폐열을 활용한 수출농단 조성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쓰레기 소각장 옆에는 소각으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하는 소규모 수출 시설원예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신규 쓰레기 소각장 설치계획 지역은 인근 마을과 연계한 공동 소득사업 진행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밖에 목재 펠릿 보다 발열량이 많은 농작물 부산물을 비롯해 부레옥잠, 음식물쓰레기 등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소규모 발전시설을 설치해 전력과 온수를 시설원예단지에 공급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박석제 경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발전소 폐열 등을 활용하면 농가 생산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비를 줄여 수출 농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남 농산물 수출의 새 활로를 여는 보완대책이 되는 것은 물론 탄소 절감과 에너지 이용 효율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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