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선착순 250명에게 식사 제공
전국에 걷기 열풍을 일으킨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21코스를 공개한지 2년 6개월 만에 새로운 올레길(3-B 코스)을 오는 23일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개장한 올레길은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에서 통오름-독자봉-김영갑 갤러리로 이어진 기존의 3 코스 전반부와 달리 온평 숲길-신산 환해장성-신산포구-농개(농어개) 등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새로운 전반부를 개척해 코스를 3-A와 3-B로 나누었다.
두 코스는 중반부를 넘어 신풍신천 바다목장에서 합쳐진다. 3-B 코스는 총 길이 14.2km로 이 중 새롭게 선보이는 구간은 약 8km다. 더욱이 3-B 코스의 온평 숲길은 소나무·돈나무·까마귀쪽나무·후박나무 등이 울창하며 신산 환해장성은 소원탑이 늘어서 장엄하다. 또 소박하게 자리 잡은 신산포구를 지나면 농개(농어개)에 들어선다. 농개는 농어가 많이 들어오는 어장으로 입구를 막아 투망을 했던 곳이다.
3-B 코스 개척에 동참한 신산리 양재봉 이장은“신산리를 비롯한 해안 마을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던 3-B코스를 올레길 주민행복사업을 통해 열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올레는 23일 오전 10시 온평포구에서 3-B 코스 개장식을 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를 통해 사전접수한 올레꾼 250명에게 선착순으로 점심을 제공한다. 점심을 먹은 후 녹차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녹차 초콜릿 시식회도 있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3-B 코스 개척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참여를 보였다”며“제주올레 탐사대원과 마을 주민들의 땀과 노력이 듬뿍 담긴 만큼 그 어느 길보다 사랑받는 바당(바다) 올레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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