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문화예술교육 가치 전국 공유 시발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문화예술교육 가치 전국 공유 시발점"

입력
2015.05.10 20:00
0 0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26~30일 부산서 첫 개최

'마음, 꽃길을 열다' 슬로건

일부 전국순회 프로그램도

2011년 정부 주도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이 선포된 이래 처음으로 지방도시 부산에서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관련 행사가 치러진다.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과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2010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가 유네스코와 한국정부 공동으로 국내에서 개최됐고, 이를 발판으로 한국정부가 ‘서울 어젠다: 예술교육 발전 목표’를 발의, 2011년 11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총회’가 안건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면서 정부가 5월 넷째 주를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선포한 게 이 행사의 뿌리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주성혜(53)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을 만나 올해 부산 행사의 의미,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 등 행사 전반을 들어봤다.

-‘2015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소개한다면

“매년 5월 넷째 주는 유네스코에서 선포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모든 이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그 중요성과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2012년 1회를 시작으로 매년 전국 문화기반시설 및 학교 등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마음 꽃길을 열다’라는 슬로건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부산을 거점으로 경상권에서 개최됩니다.”

-부산행사의 의미는

“그 동안 3차례 열린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은 국제 행사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그 위용을 구축하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지난 3년간의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확산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관점에서 권역 순회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향후 3년간 16개 광역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균형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권역 내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한 연계형 전국 행사로 개최할 계획인데, 그 첫 도시가 바로 경상권입니다. 올해 행사에서는 부산을 중심으로 경상권의 4개 센터(부산ㆍ경북ㆍ울산ㆍ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함께 지역 시민들이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자유롭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행사의 지향점은

“문화예술교육은 모든 세대와 계층이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와 향유 능력을 키우고 더 나아가 개인과 사회 관계를 이어가는 매개가 됩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관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살피고 그 안에서 공존의 의미를 찾아가는 통로가 되어 마음을 통하게 하는 문화예술교육의 궁극적인 가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권역 순회 행사를 개최해 나가는 가장 큰 의미이기도 합니다. ‘마음, 꽃길을 열다’라는 행사의 슬로건처럼 문화예술교육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이 이어지고, 그 마음이 우리 사회 전반을 밝히는 꽃길이 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11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움직이는 마음 다락차’가 전국을 순회하게 됩니다. 사전 캠페인의 일환인 ‘움직이는 마음 다락차’는 문화예술교육 10년의 성과와 체험 워크숍 프로그램을 실은 트럭이 전국의 문화예술교육 수혜자와 일반 시민을 직접 찾아가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경기ㆍ강원ㆍ대전ㆍ전북 등 전국 각 지역을 이어가며 주간 행사 개최 지역으로 이동, 행사가 끝나는 30일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합니다. 또한 아동ㆍ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가와 꽃장난’, 가족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천천히 걷는 온천천’, 지역의 시장 상인들과 함께하는 ‘바다의 예술선’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문화예술교육을 체험 할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논의의 장은

“한ㆍ중ㆍ일 정책 관계자가 예술교육의 가치와 상호보완적인 한ㆍ중ㆍ일 협력 방안을 토론하는 관계자 회의와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이 각 국의 현황과 사례를 공유하고 교류ㆍ협력 기반 활성화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문화예술교육 포럼 등 국내외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들의 참여의 장도 펼쳐지게 됩니다.”

-4회째를 맞는 행사의 성장과정을 평가한다면

“올해는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정과 함께 기관이 설립된 지 10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지난 10년간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교육 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번 행사가 그 동안의 노력에 대해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꾸려 나갈지 살펴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문화예술교육의 성과 확산에 주력하는 것보다는 문화예술교육의 과제들에 대해 함께 나누고 상호 개선 방안을 모색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수도권에서 벗어나 지역을 찾아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공유하며 고민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했습니다. 전문가와 관심자들 간 의견을 교류하는 소규모토론의 장 ‘마음탁자’, 지역 예술가와 타지역 예술가가 소통할 수 있는 ‘예술가와 이야기 꽃’ 등 다채로운 교류의 장이 준비돼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에서도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방향을 모색하고 관련 생태계가 자생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그 토대를 구축해 나갈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