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춘석 하나생명 마케팅기획부 차장
프로야구에서 스카우터는 눈에 보이는 통계보다 현장 경험을 통해 자질이 있는 선수를 추천한다. 즉, 보이는 스펙보다 숨어 있는 잠재력을 찾아내는 것이 그들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때 스카우터는 머리(지식), 가슴(열정), 배(배짱)를 본다고 한다. 머리는 야구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 가슴은 야구에 대해 얼마나 갈증을 갖고 있는가, 배는 위기 상황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를 살피는 척도다. 4~5만 관중이 들어찼을 때 흔들리지 않고 야구를 잘 할 수 있는지는 기록만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스카우터는 숨어 있는 재능을 파악하고자 애쓴다.
그렇다면 보험상품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을 적용할까. 저렴한 가격, 유명 브랜드, 지인 추천 등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가장 먼저 나에게 맞는 실용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고려하기를 권한다. 저렴하다고 많이 사두면 대부분 사용하지도 못하고 버리는 게 다반사일 것이며, 유명 브랜드도 좋지만 가격이 부담될 수 있고, 지인 추천의 경우 그와 나의 상황이 다르기 십상이다.
첫째, 머리로 보험상품을 이해해야 한다. 싸다고 무조건 가입하지 말고, 주위 전문가에게 내용을 확인하고 가입하기 바란다. 보통 보험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가입한 보험상품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머리 싸매고 공부할 필요까진 없어도 주요 내용은 반드시 이해하고, 확인해야 한다. 누구에게 확인해야 할지는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은행에서도 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은행에 갈 때 직원에게 문의하면 질문 이상으로 많은 내용을 설명해준다.
둘째, 가슴으로 느껴 보아야 한다. 진정으로 무엇이 필요한 지, 특히 가족력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나의 식습관과 같은 생활방식도 체크해야 한다. 보통 사람과 나의 상황이 다르다면 질병에 대한 보장 리스크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가입 열정이 있을 때 최대 금액으로 가입하라. 시간이 지나면 아무리 큰 열정이 있어도 나이 때문에 소액으로만 가입이 가능할 수도 있고, 건강하지 않으면 가입도 못할 수 있는 것이 보험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위기 시 보험금 지급이 까다롭지 않아야 한다. 지급 종류가 많으면 좋을 수도 있지만, 모두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지 판단이 애매할 수 있으므로 내용이나 지급 조건이 심플한 게 더 좋을 수 있다.
우리 가족과 나 자신의 재정적 안정을 위한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일에 스카우터 이상의 꼼꼼함과 상품에 대한 이해, 가족에 대한 열정이 필요하다.
하나생명 마케팅기획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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