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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세계태권도선수권 전북 무주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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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세계태권도선수권 전북 무주서 열린다

입력
2015.05.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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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가운데) 세계태권도연맹(WTF)총재가 10일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2017년 제23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무주가 선정됐다며 개표 결과를 펼쳐보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조정원(가운데) 세계태권도연맹(WTF)총재가 10일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2017년 제23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무주가 선정됐다며 개표 결과를 펼쳐보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터키와 경합 끝에 6년 만에 유치

태권도 종주국 한국이 6년 만의 세계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10일 러시아 첼랴빈스크 래디슨블루호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7년 열릴 제23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전북 무주를 선정했다. 집행위원회의 과반 이상의 득표로 선정된 가운데 득표 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역대 7번째이자 2011년 경주 대회 이후 6년 만에 다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무주와 터키는 투표 결과 발표 직전까지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무주는 7,000만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인 ‘태권도원’을 앞세워 표심을 잡았다. 4,500석 규모의 세계 최초 태권도 전용 IT경기장과 1,400명이 머물 수 있는 연수원, 세계 최대 규모의 태권도 박물관 등이 모두 한 자리에 있어 세계대회를 유치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태권도인의 교육ㆍ수련ㆍ연구의 중심이자 태권도 정신 및 문화 교류의 장이 될 태권도원은 지난해 9월 4일 ‘태권도의 날’을 맞아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단 우리나라가 이미 가장 많은 6차례나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반면 터키에서는 한 번도 세계대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였다. 그러나 집행위원들은 러시아로 날아온 한국의 적극적인 구애에 손을 들어줬다.

득표활동에 힘을 보탠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스포츠 외교의 힘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태권도원과 국기원, 정부의 3박자가 조화를 이뤄 성공적인 개최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최근 잇따른 무리한 국제대회 유치 우려에 대해서는 “무주는 이미 최고의 태권도 인프라가 갖춰진 곳이기 때문에 주변 시설만 조금 갖추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연택 유치위원장과 김광수 전북도회장, 황정수 무주군수도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의 입에서 무주라는 결과가 발표되자 서로 끌어안으며 자축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세계적인 대회를 유치한 것은 우리 전북으로서는 정말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 “국가와 전북의 이미지 제고와 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황정수 무주군수는 “그 동안의 노력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봐 대단히 기쁘다. 대회 유치를 위해 함께 한 무주군민과 송하진 지사를 비롯한 지자체 관계자, 태권도 관계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2일부터 첼랴빈스크에서 열릴 올해 대회에는 136개국에서 875명의 선수가 참가해 남녀 각 8체급에서 총 16개의 금메달을 놓고 18일까지 7일간 열전을 벌인다.

첼랴빈스크(러시아)=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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