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 반려동물 식품시장 규모가 2012년 3,200억원에서 2020년 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애견삽에 방문한 애완견들의 모습. 연합뉴스
외국계 기업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애완동물 사료 시장에 토종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의하면 국내 반려동물 식품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2012년 3,200억원에서 2020년에는 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애완동물 사료 시장은 네슬레 퓨리나, 로얄 캐닌, 한국 마즈, ANF등 외국계브랜드가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외국 기업의 경우 자국의 반려동물 산업이 발달돼 있어 국내 시장 선점에도 유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입 장벽이 높은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 최근 국내 대형업체들도 잇따라 문을 두드리면서 경쟁 체제는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애완동물용 사료 브랜드 '오프레시'(OFRESH)를 출시하면서 국내 최초로 관련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1년 뒤 CJ제일제당은 연어를 원료로 한 우유팩 형태의 반려동물 사료 '오네이처(O'NATURE)'를 선보였다.
지난해 5월 풀무원은 통곡물, 원육, 채소를 그대로 사용한 유기농 반려동물 사료 '아미오 홀리스틱'(Amio Holistic)을 시판하며 맞불 작전에 나섰다. 풀무원은 아미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알레르기 유발이 많은 콩, 옥수수, 밀, 계란, 유제품 및 글루텐 등을 첨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외국산 브랜드가 독점하고 있는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오프레시, 아미오 홀리스틱, 로하이 캣푸드, 뉴트리플랜. CJ제일제당, 풀무원, 사조산업, 동원F&B 제공
사조산업 역시 지난해 6월 애완고양이 사료인 '로하이 캣푸드'(Lowhigh Catfood) 6종을 내놓으며 경쟁에 동참했다. 로하이 캣푸드는 참치 적색육을 이용해 만든 습식 사료로 가쓰오부시, 다랑어흰살, 닭가슴살, 맛살, 멸치, 연어&헤어볼 등을 첨가한 6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동원F&B는 지난해 11월 고양이 습식사료인 '뉴트리플랜'(Nutri Plan)을 론칭해 국내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뉴트리플랜은 참치 살코기를 주 원료로 각각 멸치, 닭가슴살, 치즈를 섞은 제품 3종으로 나뉘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시장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특히 네슬레 퓨리나·마즈 등 외국계 기업이 막강한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관련 식품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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