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유통업 강자로 꼽히는 백화점 브랜드 가치가 할인 마트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 브랜드 스탁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의 지난 4월 브랜드 가치 지수(BSTI)는 895.0점으로 조사 대상 브랜드 중 9위에 올랐다.
BSTI는 각 부문별 대표 브랜드 95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로 만점은 1,000점이다.
신세계백화점(876.6점)과 현대백화점(847.7점)은 각각 27위, 64위에 그쳤다. 이에 반해 할인점 이마트(923.6점)는 3월과 마찬가지로 삼성갤럭시(934.0점)에 이어 2위를 지켰다. 롯데마트(891.9점)과 홈플러스(886.8점)도 각각 13위와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12년 연간 브랜드 순위와 비교하면 이 같은 ‘백화점 약세-할인 마트 강세’ 경향은 더 눈에 띈다. 이마트(2위→2위)·롯데마트(20위→13위)·홈플러스(29위→18위)는 순위가 같거나 올랐지만 롯데백화점(7위→9위)과 신세계백화점(22위→27위)은 순위가 하락했다. 현대백화점만 100위→64위로 상승세를 보였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유통업종에서 백화점의 퇴조가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할인점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며 “기업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비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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