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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수주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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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수주전 참여

입력
2015.05.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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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종합중공업회사 현대로템이 정부와 손 잡고 고속철도 수출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우리 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고속철 수주전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은 국토교통부와 철도 관련 공공기관, 민간기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고속철 수주지원단에 동참해 11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국산 고속철 기술력을 홍보한다고 10일 밝혔다.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이 단장을 맡은 수주지원단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과 현대로템, 현대건설, GS건설 등 민간기업들이 참여했다. 수주지원단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각각 한국철도기술세미나를 개최해 양국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올해 말부터 입찰이 진행될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건설 사업 참여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 간 330㎞에 고속철을 건설하는 이 사업은 총 사업비가 120억 달러(약 13조2,000억원)에 달한다. 중국과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다 글로벌 철도차량 빅3 제작사인 봄바디어, 알스톰, 지멘스도 참여를 검토 중이라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아직 고속철 수출실적이 전무한 우리도 향후 시장성이 밝은 동남아에서 첫 단추를 꿰기 위해 전력투구에 나서기로 했다. 세계 철도시장 규모는 연간 200조원이 넘을 정도로 급성장 중인 시장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산 고속철 수출길을 열기 위해 철저한 전략을 수립한 뒤 정부 및 유관기관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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