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강정호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피츠버그 강정호(28)가 시즌 다섯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6번·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300에서 0.318로 올랐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시속 154km짜리 직구를 공략해 3루수 쪽으로 향하는 느린 땅볼을 때려냈다. 하지만 강정호는 전력으로 1루를 향해 뛰었고, 3루수가 이 타구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조디 머서의 땅볼에 홈을 밟은 강정호는 시즌 다섯 번째 득점을 올렸다.
3-5로 뒤진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서는 마르티네스의 시속 138km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6회에는 무사 1·2루 찬스엣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에 그쳤고, 8회말 2사 1루에서도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인상적인 장면은 수비에서 나왔다. 강정호는 0-0이던 2회초 무사 2·3루에서 2루수 닐 워커와 트리플 플레이를 합작했다. 야디에르 몰리나의 직선타를 점프해 잡아낸 워커는 이미 스타트를 끊은 3루 주자를 확인하고 3루에 공을 던졌다. 강정호는 워커의 송구를 받아 3루 주자를 아웃 시켰다. 이후 강정호는 아웃 카운트를 착각한 듯 잠시 멈칫 했지만 곧바로 상황을 파악한 뒤 다시 2루로 송구해 2루로 돌아가려던 2루 주자 제이슨 헤이워드까지 잡아내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4-5-4 트리플 플레이다. 피츠버그는 7-5로 이겼다.
'선발 체질' 강정호는 기회가 올 때마다 실력 발휘를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더 안정을 찾고 있다. 강정호는 4월 13경기에서 타율 0.269(26타수 7안타)를 기록했지만, 5월 들어서는 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89(18타수 7안타) 1홈런으로 빅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추신수는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맷 앤드리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추신수는 이후 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추신수는 9회초 1사 1루에서 앤드루 벨라티의 시속 134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지난 2일 오클랜드전부터 9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169로 조금 올랐다. 텍사스는 2-7로 졌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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