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영국 언론이 이청용(26·크리스탈 팰리스)의 출전 시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승점 42점(11승9무16패)으로 리그 중위권(12위)을 유지했다.
복귀전이던 지난달 25일 헐시티와 경기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청용은 후반 39분 마일 예디낙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청용은 추가 시간 포함해 약 10분 동안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승부의 추를 바꿔놓지는 못했다.
4-2-3-1 포메이션이 들고 나온 크리스탈 팰리스에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4-1-4-1 포메이션으로 대응했다.
맨유는 전반 18분 핸드볼 파울로 따낸 페널티킥을 후안 마타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앞서 나갔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후반 11분 상대 공격 진영 중앙에서 따낸 프리킥을 제이슨 펀천이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접전을 이어가던 두 팀의 균형은 마루앙 펠라이니에 의해 깨졌다. 맨유는 후반 32분 애슐리 영의 크로스를 받은 펠라이니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막판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청용을 투입하며 최후의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몰은 이청용에 적지 않은 평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후반 종료 6분이 남은 상황에서 경기에 투입됐다. 경기의 흐름을 바꿀 시간이 부족했다"며 이청용에게 평점 6점을 줬다. 이는 팀 내 3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이청용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데일리메일도 이청용에게 평점 6점을 매겼다. 펀천이 팀 내 최고점인 7.5점을, 줄리안 스페로니가 최저점인 4점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청용의 점수는 후한 편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펠라이니의 결승골과 다비드 데 헤아의 슈퍼 세이브로 승리한 맨유는 승점 68점(20승8무8패)으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맨유는 앞으로 1승만 더 거두면 최소 4위를 확정,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UCL 진출에 실패했던 맨유는 이번 승리로 명예회복의 꿈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 이청용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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