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김용희 SK 감독이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친 에이스 김광현을 칭찬하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9일 인천 삼성전에 앞서 "막강한 타선을 상대로 (김)광현이가 '내 공이 통하는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상당한 소득도 있지만 완벽하게 잡으려고 하다 보니까 투구 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전날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피칭을 했다. 삼진은 7개를 뽑아냈다. 그러나 소화 이닝에 비해 투구 수가 114개로 다소 많았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다. 반면 선발 맞대결을 펼친 삼성 장원삼은 같은 7이닝을 던지면서 106개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114개면 9회까지 책임져줄 수 있는 투구 수"라며 "관리를 잘한 장원삼처럼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를 하고 힘을 빼며 던질 줄 알아야 한다. 또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능력도 좋았다. 이런 점을 광현이가 배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광현과 장원삼의 선발 맞대결은 최근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투수 전으로 흘렀다. 김 감독과 류중일 삼성 감독 역시 "명품 투수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 감독은 "벤치에서는 아무 것도 할 필요 없이 투수를 지켜보기만 해도 될 정도"라고 했다.
류 감독은 "내가 투수 출신은 아니지만 투수전이 재미있다. 언제 한방이 나올지 모르는 긴장감이 계속 된다. 장원삼이 김성현에게 3점 홈런을 맞은 슬라이더도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경기를 중계한 김진욱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또한 "재미 있는 경기를 잘 봤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인천=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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