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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하다 바로 검색한다

입력
2015.05.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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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방 내 인터넷 검색 7월 도입

지난해 5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카카오 본사에서 한 여성이 카카오톡을 이용해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5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카카오 본사에서 한 여성이 카카오톡을 이용해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카톡)이 검색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즉, 대화창에서 밖으로 빠져 나가지 않고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게 된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가 카톡 이용자들이 대화방을 빠져나가지 않고도 궁금한 것들을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검색 서비스를 이르면 7월에 도입한다. 이와 관련 다음카카오는 최근 공식 블로그에 ‘카톡하다 궁금할 때’라고 적힌 이미지(사진)를 게시하고 검색 서비스 추가를 예고했다.

특히 다음카카오는 카톡에서 해시태그 기호인 ‘#’ 뒤에 원하는 검색어를 붙이면 해당 단어와 관련된 글, 사진까지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도 선보일 전망이다. 당연히 검색 기능은 과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검색 엔진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국민 메신저와 포털이 결합하면서 본격적인 연쇄효과를 낼 전망이다. 무엇보다 다음의 검색 포털을 국내 1위 메신저인 카톡과 연동하면서 네이버에 밀리는 다음의 모바일 경쟁력이 향상 될 수 있다. 카톡도 이용자들을 더 오랫동안 메신저 안에 묶어두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 다음카카오가 미리 화학적 결합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서울 한남동과 경기 판교 두 곳에 흩어져 있던 수도권 사옥을 판교로 합쳤다. 이와 함께 10개였던 팀을 25개로 쪼개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그 동안 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로 꼽혔던 과거 다음과 카카오 직원들 간 불화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합병 이후 인수자 쪽인 카카오 직원들이 주로 요직을 맡아 잡음이 많았고, 직원 상당수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직원들 간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서 신사업 추진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다음카카오는 사옥 이전 직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O2O)한 첫 번째 사업인 ‘카카오 택시’를 선보였고, 게임 오픈마켓 ‘카카오게임샵’을 출시했다. 반면 카톡을 기반으로 한 쇼핑 소프트웨어(앱) ‘카카오픽’ 서비스를 6월30일 종료한다. 합병 전 다음과 카카오가 각각 운영하던 서비스를 접고 경쟁력 높은 사업에 주력하는 전략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카톡에 검색 기능이 추가되면 모바일 생태계에 파급력이 클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모바일결제와 모바일 쇼핑을 놓고 네이버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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