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3연승으로 5월 반란 꿈꾸는 kt
한없이 추락하던 10구단 kt가 창단 첫 3연승으로 ‘5월의 반란’을 꿈꾸고 있다.
kt는 8일 수원 LG전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7-3으로 승리, 지난 6일 한화전 8-5 승리와 7일 한화전 7-6 승리에 이어 3연승을 이어갔다. 2연승은 넥센과 한화를 상대로 두 번 있었지만 3연승은 창단 처음이다. NC가 2년 전 창단 첫 3연승을 기록했던 날짜(2013년 5월2일)와 비교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 시기다. 홈 구장 7연패도 끊은 kt는 시즌 6승(26패)째를 올렸다.
트레이드 효과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kt는 이날도 6번 지명타자 장성우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을 이어갔고,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루키 심우준도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구실을 톡톡히 했다. 무엇보다 친정팀을 상대로 한 LG 출신 선수들이 돋보였다.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에서 kt로 이적한 박경수는 2회 중전안타로 결승타점을 올리는 등 2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4번타자 김상현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선의 중심에 섰다.
마운드도 한층 탄탄해졌다. 선발투수 어윈은 최고 151㎞의 직구를 앞세워 7이닝 2실점으로 호투, 한국 무대 첫 승에 성공했다. 이어 등판한 심재민과 고영표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특히 이날은 kt 승리의 아이콘이었던 장시환과 마르테가 없는 가운데서도 거둔 3연승이라 더욱 값졌다. 조범현 kt 감독은 최근 연투로 지친 장시환에게 휴식을 주겠다고 일찌감치 공언했고, 마르테는 외복사근 근육 미세 파열로 4~6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kt는 0-0으로 맞선 2회말 김상현과 장성우, 박경수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2사 후에 다시 심우준의 2타점 적시타, 이대형의 좌중간 2루타로 4점째를 뽑아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넥센은 목동 KIA전에서 4-4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시즌 7호, 통산 250호, 개인 3호)을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인천에서는 SK가 0-0으로 맞선 7회말 2사 1ㆍ2루에서 대타 김성현의 결승 3점포가 터져 3-0으로 승리했다. 대타 홈런은 시즌 11호, 개인 통산 2호. SK 선발 김광현은 7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뿌리며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 투구로 시즌 5승(1패)째를 올렸다. 창원에서는 NC가 롯데를 4-3으로 제압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ㆍ인천=김주희기자 ju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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