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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옥 대법관 "사회적 약자 목소리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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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옥 대법관 "사회적 약자 목소리 경청"

입력
2015.05.0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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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국회에서 여당 단독 표결로 100일 만에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박상옥 신임 대법관이 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2층 중앙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그의 인준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연루 의혹’으로 야당 반대에 부딪혀 지연돼왔다.

박 신임 대법관은 취임사에서 “우리 사회의 각기 다른 가치관과 견해를 열린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분열과 갈등을 통합하는 길을 찾는 데에 결코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명동의) 과정이 대법관의 직책이 가지는 의미와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국민이 대법관에게 기대하는 책임과 사명이 얼마나 막중한지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양승태 대법원장과 함께 굳은 표정으로 입장한 박 신임 대법관은 “(임명동의 과정에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말할 때는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취임식이 열린 같은 시각 대법원 정문에서는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본부장 이상원) 소속 20여명이 ‘반쪽 짜리 박상옥 대법관 임명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직권 상정돼 여당 단독 표결로 처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현직 판사 5명도 법원내부통신망에 박 신임 대법관의 임명에 반대하는 글을 연달아 올렸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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