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희 SK 감독
SK가 '마무리 윤길현' 체제를 밀고 나간다.
김용희 SK 감독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정우람을 마무리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SK는 올 시즌 정우람에서 윤길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중이다. 정우람이 셋업맨을 맡고, 윤길현이 마무리 투수로 나선다.
하지만 최근 정우람의 페이스가 독보적이다. 정우람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2승1패 7홀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0.118다. 윤길현은 8세이브로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4.73으로 다소 높다. 피안타율은 0.240이다. 김용희 감독 역시 정우람의 세부 기록이 더 좋다는 점을 알고 있다. 김 감독은 "기록으로 보면 우람이가 뒤로 가는 게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9회까지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운데 허리가 단단해야 경기를 지킬 수 있다는 뜻이다. 허리가 무너지면 아무리 좋은 마무리 투수가 있어도 '지킬 승리'가 없을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앞에서 투수가 무너지면 마무리 투수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무너질 수 있다"며 "앞에서 막아줘야 세이브 상황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길현이 최근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곧 제 모습을 찾을 거란 기대도 있다. 김용희 감독은 "멘탈의 문제다. 계속 좋은 피칭을 하다가 한화전에서 큰 블론세이브를 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길현은 지난달 25일 한화전에서 ⅔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번째 블론세이브를 했다.
김용희 감독은 "선수가 1년 내내 좋을 수는 없다. 지금 상황에서 더 효율적으로 하도록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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