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 수출 43% 차지
한국 기업인 선물로 입소문
관세청이 8일 발표한 ‘2014년 인삼류 수출 동향’. 지난해 인삼과 인삼가공식품 전체 수출 규모는 1억5,992만달러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특히 인삼뿌리(1억100만달러)는 1억달러가 넘는 수출을 기록하며 인삼류 수출을 주도했다. 주요 수출국은 전통적으로 인삼 소비가 많은 홍콩(27%), 일본(20%), 중국(20%), 대만(15%)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었다.
유독 눈길을 끈 것은 인삼가공식품 중 인삼주. 지난해 연간 수출규모가 90만달러였는데, 이중 43%(39만달러)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18%), 미국(12%) 등 다른 국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압도적인 규모다.
나이지리아에 유독 인삼주 수출이 많은 것은 1990년대 이후 이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이 현지인들에게 선물로 전해주면서 효능이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라는 게 관세청의 설명. 특히 최근에는 ‘아시아의 비아그라’로 불리며 각계각층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내 대형 주류회사 한 곳이 나이지리아의 인삼주 인기를 간파해 집중적으로 이곳에서 마케팅을 벌이면서 수출도 급증하는 추세”라며 “나이지리아에선 한국산 인삼주가 남성들의 기운을 북돋는 훌륭한 자양강장제라는 믿음이 굳어져 있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hn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