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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美본토 테러 가능성, 대선 쟁점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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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美본토 테러 가능성, 대선 쟁점으로 떠올라

입력
2015.05.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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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잠룡들 텍사스 총격사건 질타

카터 국방은 "IS 직접 지시 아니다"

미국판 ‘샤를리 에브도’로 불리는 텍사스 총격 사건으로 이슬람국가(IS)의 테러 공격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 이 문제가 2016년 미 대선의 이슈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이 직접 나서 텍사스 사건의 IS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공화당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ㆍ안보 정책에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7일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공화당 잠룡 중 한 명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텍사스 갈랜드 총격사건을 거론하며 “오바마 정부가 총격범을 미리 알고 있었는데도 예방하지 못해 테러를 막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안보 정책에 대해 ‘균형 잡히지 않았다’고 진단한 뒤 “IS 테러리스트들을 잡겠다는 현 정부의 대책은 공항에서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X선 검사나 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보수 성향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무함마드 만평 전시장과 같은 테러는 ‘시간의 문제’일뿐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샤를리 에브도’테러와 갈랜드 사건의 공통점은 범인들이 ‘요주의 인물’ 명단에 올라 있었는데도 미리 막지 못했다는 것이며, 이는 곧 우리 시스템이 무너진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등 일부는 민주당 유력 주자인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엮어 넣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미시간주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 본토를 겨냥한 또 다른 테러 기도가 있다면 나는 먼저 그들을 찾아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주자들의 엮어 넣기 시도에도 불구 클린턴 전 장관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에 불안감을 조성하려는 IS의 ‘사이버 테러전’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IS를 자칭하는 해커들이 6일 IS 연결 트위터 계정에 오바마 대통령의 수배 사진을 게재한 것.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 사진과 함께 평화의 대가로 수배하며, 불신집단의 지도자들을 모두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맞서 오바마 행정부는 IS의 위협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분위기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텍사스 총격 사건에 대해 “IS에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IS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수사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IS에 영향을 받은 것과 IS가 직접 지시한 것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건 배후를 자처한 IS의 주장은 심리 전술에 불과할 뿐이며 실제로는 IS에 동조한 자생적 테러범, 즉 ‘외로운 늑대’의 범행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카터 장관은 그러면서도 “이번처럼 IS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이며, 그 때문에라도 IS를 반드시 격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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