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나바로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잘 나가는 삼성은 외국인 선수 활약까지 남다르다. 여러 구단이 부진한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투수 피가로와 클로이드, 외국인 타자 나바로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다. 피가로와 클로이드는 올 시즌 국내 무대가 처음이다. 새로운 리그에서 시즌 초반을 맞이하며 고전할 법도 하지만 둘 모두 안정감을 주는 피칭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피가로는 올해 7경기에 나와 3승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다. 클로이드는 6경기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3.86을 올리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7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전날(6일) 선발로 나섰던 클로이드에 대해 "기대 이상이 아니라 원래 잘 하는 투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걱정을 모았던 '빈자리'까지 지워내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가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는 등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뒤 일본에 진출했고, 에이스의 공백은 올 시즌 삼성이 채워야 하는 걱정거리였다. 아직까지 밴덴헐크의 빈자리는 표도 나지 않는다. 그만큼 두 외국인 투수의 호투가 인상적이다.
올해로 한국 무대 두 번째 해를 보내고 있는 나바로의 활약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타율 0.308, 31홈러 98타점으로 맹활약했던 그는 올해도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 타율 0.274, 13홈런, 27타점으로 홈런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시즌 초반 타율이 1할대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제 자신의 자리를 찾아 올라가는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421(38타수 16안타)를 거둘 만큼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나바로는 알아서 두면 스스로 잘 한다. 안타를 못치면 굉장히 분해 하기 때문에 야구를 잘 할 수밖에 없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성적 뿐만 아니다. 선수단의 분위기에도 잘 녹아들고 있다. 삼성 외국인 투수들은 경기전 국내 선수들과 장난을 치며 어울리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만큼 친숙하게 어울리며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하고도 삼성은 투수와 타자 모두 최고의 전력으로 평가를 받는다. 마운드는 높고, 타선은 뜨겁다. 여기에 제 몫을 소화하는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팀에 날개까지 더해진 모습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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