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넥센이 목요일 징크스를 끊어내지 못했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4-13으로 졌다. 넥센은 올 시즌 유독 요일별 승률 차이가 크게 난다.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각각 4승과 5승씩을 올리면서 패배는 한 번도 당하지 않았다. 시리즈 첫 날에는 반드시 승리를 가져가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유독 목요일에는 승률이 좋지 않다. 넥센은 이날까지 올 시즌 치른 목요일 경기에서 5패만 당했을 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야말로 우울한 목요일이다.
이날도 초반부터 삼성에게 끌려가는 경기가 진행됐다. 최근 선발 3연승을 거뒀던 송신영은 2회에만 내리 3점을 주며 흔들렸고, 결국 4⅓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금민철은 1이닝을 소화하다 왼 팔꿈치 이상으로 갑자기 강판됐고, 세 번째 투수 이상민은 8회에만 홈런 두 방을 허용하는 등 고전했다. 넥센 마운드는 이날 장단 16안타를 허용하며 11개의 사사구를 내줘 위기를 자초했다.
타선의 흐름도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0-4로 뒤진 4회 박헌도가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 올렸지만 상대 선발 피가로를 더 흔들지는 못했다. 4-6으로 뒤진 7회에는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박병호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기회를 놓친 넥센은 8회에만 대거 6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2연패에 빠진 넥센은 목요일의 악몽을 또 다시 안고 가게 됐다.
목동=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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