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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목표 학과에 활동 맞추고 고교 1, 2학년 때 집중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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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목표 학과에 활동 맞추고 고교 1, 2학년 때 집중적으로

입력
2015.05.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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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학교 1학년 아이의 학부모입니다. 최근 대학 입시에서 수시 모집으로 입학하는 학생이 전체의 60~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시 모집에서 내신과 학생부 관리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내신은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학생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서울대, 연ㆍ고대 등 상위권 대학에 수시로 진학한 학생의 학생부는 어떤지요?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고려대 의예과에 합격한 학생의 경우, 교내상은 교과최우수상, 논술경시대회 대상, 영어말하기 대회 장려상, 봉사상, 독서 우수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었습니다. 활동으로는 학급 회장을 했고, 생명과학탐구반에서 미생물배양에 대한 실험을 직접 수행했습니다. 과학 기자반에서 활동하며 과학과 관련한 기사를 작성했고, 교내 학술제에서 생명과학 및 의학과 관련된 소논문을 작성했습니다. 이처럼 본인의 장래희망인 의사와 관련된 활동을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수행했습니다. 봉사활동도 단발성에 그친 것이 아니라 치매노인요양원에서 2년간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성균관대 사회학과에 합격한 학생은 시사경제토론동아리의 부장으로 활동했고, 동아리의 토론 능력 향상을 위해 ‘토요 토의 토론’ 등을 기획하며 동아리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경험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교육청에서 지정한 ‘○○고 인문사회영재학급’에서 서양철학, 독일문학, 경영학, 법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100시간 가량 이수했습니다. 아울러 여성가족부에서 청소년 프로그램 공모전으로 진행된 ‘새싹 경제 캠프’에 참여해 게임 문화와 게임의 인기 요인 분석에 관한 소논문을 작성하는 등 본인이 지원한 사회학과에 관련된 활동을 수행했습니다.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한 학생의 비교과 활동을 보면, 진로 희망인 외교관에 맞춰 다양한 교내 활동을 수행했습니다. 교내 영어말하기 대회, 영어 토론부 동아리, 교내 정치외교연구부 동아리(부장) 활동을 했고, 교내 모의유엔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적극적으로 외교와 관련된 활동을 해 자신의 전공적합성과 학업역량을 드러냈습니다.

학생부 비교과 활동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고교 3년 동안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흥미를 보여주는 활동을 성실히 해야 합니다.

학년별로 1학년 때는 교내 행사나 동아리 등의 활동을 경험하며 진로를 탐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2학년 때는 목표로 하는 학과와 관련된 활동에 집중하고, 수시 전형은 3학년 1학기 학생부 기록까지 반영되기 때문에, 3학년에는 수시 준비와 수능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독서, 동아리 등 비교과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가야 합니다. 수능 준비로 정신이 없는 3학년 때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1, 2학년 때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집중 관리해야 합니다.

물론 자신의 진로를 일찍 결정한 경우라면, 1학년 때부터 진로나 목표 학과에 맞는 교내 활동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1학생들의 경우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1학년 때는 동아리, 봉사활동, 독서 등 다양한 교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재능과 적성, 관심사를 탐색해야 합니다.

2학년부터 자신의 진로에 따라 관련 활동에 참여해야 합니다. 교내에서 진행되는 여러 분야의 활동에 참여하더라도, 방향성이나 목적의식도 없이 단순 참가에 그친다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항목별 관리법에 대해 살펴보면, 수상 경력은 학생의 학업적 우수성, 지원하는 학과에 대한 관심, 전공 적합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됩니다. 따라서 전공 관련 분야에서의 꾸준한 수상은 전공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노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교내 대회를 미리 확인하고 꾸준히 도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 자율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 등 ‘창의적 체험 활동’은 지원자의 공동체의식과 학생의 관심사항, 창의성, 학업에 대한 열정 평가에 활용됩니다. 특히 이 항목들의 경우 지원 학과 특성과 본인의 장래 목표 등을 연결 지어 다양한 활동을 일관성 있게 준비해온 학생들이 합격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진학 목표와 관련된 봉사, 동아리, 진로 활동 등을 체크해 채워나가도록 전략을 짜야 합니다.

독서 활동도 독서량에 얽매이기보다 본인의 관심 분야 책을 선택해 꾸준히 읽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수업시간에 배웠던 교과목과 관련된 과학책을 틈틈이 읽고, 과학에 대한 흥미와 꿈을 발견해 지원학과를 정했다면, 독서를 활용한 진로 선택의 우수 사례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해서 내신 성적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2015학년도 상위권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평균내신합격선을 보면 연세대 인문 1.34, 자연 1.42, 고려대 인문 2.7, 자연 2.3이었습니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비교과 활동 뿐 아니라 내신관리 또한 뒷받침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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