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5월 3일, 푸른 줄 차림의 수녀복에 낡은 묵주를 손에 쥔 71세의 여인이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150cm의 단신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빛나는 눈을 지진‘가난한 자의 어머니’마더 테레사였다. 3박 4일 동안 한국에 머물며 서강대 강연과 천주교 대구교구 방문, 절두산 순교성지 등을 돌아보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그는 언제나 따뜻하고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듬해와 85년, 생전 세 차례나 한국을 방문해 소외된 이들을 위해 기도했던 테레사 수녀는 1997년 9월, 87세를 일기로 인도 캘커타에서 낮은 곳에서의 여행을 마감했다. 1981년 5월 4일 한국 방문에 나선 마더 테레사가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서울 명동성당 주교관에서 첫 묵상 기도를 올리고 있다. 서울신문 김윤찬기자 찍음.
손용석 멀티미디어부장 st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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