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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 vs 브리트니 스피어스 '신곡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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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 vs 브리트니 스피어스 '신곡 맞대결'

입력
2015.05.0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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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이어 캐리(왼쪽)와 브리트니 스피어스, 왕년의 디바들이 최근 나란히 신곡을 발표했다. 소니뮤직 제공
머라이어 캐리(왼쪽)와 브리트니 스피어스, 왕년의 디바들이 최근 나란히 신곡을 발표했다. 소니뮤직 제공

‘왕년의 디바’들이 맞붙었다. 머라이어 캐리(45)와 브리트니 스피어스(34)가 비슷한 시기에 신곡을 발표했다. 캐리는 지난달 30일(미국에선 27일) 베스트 앨범에 유일한 신곡 ‘인피니티(Infinity)’를 담았고, 스피어스는 9월 신보 발매를 앞두고 싱글 ‘프리티 걸스(Pretty Girls)’를 7일(미국 4일) 공개했다. 추억의 90년대를 자극한 머라이어 캐리와 최신 트렌드를 들고 나온 브리트니 스피어스 중 승자는 누구일까.

▶ 90년대로 회귀한 머라이어 캐리

지난해 10월 립싱크 논란에 무성의한 내한공연으로 구설에 올랐던 머라이어 캐리가 신곡 ‘Infinity’를 내놓은 것은 힙합 전문 레이블 데프 잼(Def Jam)에서 낸 마지막 앨범 ‘Me. I Am Mariah… The Elusive Chanteuse’ 이후 1년 만이다. 1990년 ‘Vision of Love’부터 2008년 ‘Touch My Body’까지 18개의 빌보드 싱글 1위곡을 모은 앨범 ‘#1 to Infinity’에 수록한 유일한 새 노래다.

유니버설뮤직 계열의 데프 잼을 떠나 친정인 소니뮤직으로 돌아온 캐리는 전성기를 누리던 1990년대를 재현하겠다는 듯 복고풍의 팝 발라드를 내놓았다. 전 남편 닉 캐넌과의 이별을 연상케 하는 가사는 느린 비트 위에 ‘kilos’ ‘Fritos’ ‘throw’ ‘know’처럼 단순한 각운으로 리듬감을 살린다. ‘돌고래 창법’이라 불릴 만큼 하늘 높이 솟는 고음을 들을 순 없지만 ‘Close the door~’로 시작하는 후렴구의 시원스런 고음부가 마치 90년대로 돌아간 듯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신곡의 차트 성적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아이튠스 싱글 차트에선 20위권에 머무르다 하락했고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도 82위에 그쳤다. 캐리가 이 곡으로 19번째 1위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현지 평론가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예측을 내놓고 있다.

▶ 10대를 겨냥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머라이어 캐리가 향수를 무기로 썼다면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최신 트렌드로 승부를 걸었다. ‘Pretty Girls’는 사실상 실패작이었던 2013년 ‘브리트니 진’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신곡으로 건재를 과시해도 괜찮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곡이다. 지난해 인터뷰에서 케이티 페리나 이기 어제일리어와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말했던 대로 요즘 미국 10대에게 가장 인기 있다는 호주 출신 여성 래퍼인 어제일리어와 손을 잡았다. 솔로 활동은 물론 아리아나 그란데, 찰리 XCX, 리타 오라 등 유명 팝스타들의 노래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더 유명해진 래퍼다.

3분도 채 안 되는 짧은 곡인 ‘Pretty Girls’는 일렉트로닉과 트랩(느리고 깊숙한 베이스 라인에 드럼 하이햇을 잘게 쪼개 만드는 장르)을 섞은 10대 취향의 댄스 곡으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노래 위로 어제일리어가 감각적인 랩을 선보인다. “어제일리어의 ‘Fancy’를 재탕한 노래”(뉴욕포스트)라는 악평과 “지난 앨범 전체보다 훨씬 생동감이 넘치는 곡”(빌보드)이라는 호평이 공존하고 있지만 차트 성적은 나쁘지 않다. 아이튠스 싱글 차트 2위에 올라 있다. 스피어스가 전작의 실패를 딛고 다시 정상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 그가 10대를 겨냥한 건 아직까진 성공적인 선택처럼 보인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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