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두 번째… 문화공연 다채
“차 없는 서울역고가로 주말 소풍 나오세요.”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10일 서울역 고가를 산책과 소풍 장소로 개방한다. 서울역 고가 개방행사는 지난해 10월 이후 두 번째다.
서울시는 시민모임 ‘고가산책단’과 함께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시민개방행사인 ‘서울역 고가 두 번째 만남- 고가에서 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행사가 시민과 함께 고가를 걷는 것에 의미를 뒀다면 이번에는 고가에서 도시락을 먹고 공연을 보고 책도 읽으며 ‘머무르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번 시민개방행사에는 고가도로 상부 400m 구간에 총면적 2,400㎡ 규모로 인조잔디 밭이 마련된다. 인조잔디에서는 약 2,000명이 동시에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피크닉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직접 도시락을 마련해도 되고, 인근 남대문시장과 만리시장의 식재료로 만든 ‘남대문도시락’ ‘만리시장도시락’(각 5.000원)을 현장에서 구입해 맛 볼 수 있다. 인근 가게 10여곳이 준비한 커피ㆍ차ㆍ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도 판매된다.
잔디밭 한쪽에는 고가 공원화 사업의 영향을 받는 인근 중림동과 서계동, 공덕동, 회현동 주민과 남대문 시장 상인, 시 공무원, 전문가 등이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고가를 주제로 토론하는 ‘도시락 미팅’ 프로그램도 열린다. 아울러 시와 고가산책단은 ‘할말부스’ ‘도시락미팅’과 함께 설문조사도 진행해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또 잔디밭 가운데에서는 인디음악가인 선우정아, 야마가타 트윅스터, 후추스, 오대리 등 뮤지션 10여 팀이 참여해 다양한 문화공연을 펼치고 한 쪽에는 서울의 헌책방에서 수집한 책 1만여권으로 만든 서점도 문을 연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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