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오늘 총선…보수·노동당 초접전
7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실시된다. 보수당이 재집권에 성공할지 노동당이 5년만에 정권을 탈환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650개 선거구별로 최다득표자 1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투표 종료와 동시에 언론사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보수당과 노동당이 치열한 접전을 펼친 까닭에 투표 결과는 8일 새벽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을 앞둔 선거전에서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한 재정지출 축소와 증세, 국민건강보험(NHS)과 교육 및 보육 등 전반적인 복지서비스의 개선, 주택문제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보수당은 경제 회복과 재정적자 축소를 성과로 내세우면서 정권 연장을 호소한 반면 노동당은 파탄 난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며 정권 탈환을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재정긴축 기조를 유지하되 5년간 증세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고 노동당은 복지 재원을 늘리는 방법으로 ‘부자 증세, 서민 감세’를 택했다.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들 결과 보수당과 노동당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5일 공개된 여론조사업체 유거브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은 34%로 동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공개된 포풀러스 조사에서도 보수당과 노동당 지지도는 34%로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 단독 과반 의석(326석)을 확보하지 못해 2010년 총선에 이어 ‘불안하게 매달려 있다’(hung)는 의미의 ‘헝 의회(Hung Paliament)’가 출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일치된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수당과 노동당이 어느 세력들과 협력해 연립정부나 정책연대를 끌어낼 수 있을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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