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휴준 대구가톨릭대 희망나눔연구센터 책임연구교수와 제자들이 1만명 기부릴레이에 참여했다. 정 교수와 제자 등 13명은 최근 약정서와 기부금을 한국일보대구본부에 기탁했다. 정 교수는 “문화예술연계전공을 비롯해 음악대학, 나아가 대학 전체로 확산시켜 나눔과 봉사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릴레이에 참여한 학생들은 주로 이 대학 문화예술연계전공 소속이다. 예술전공 및 행정, 경영 전공자들이 성악이나 기악 등 연주분야뿐 아니라 기획, 연출 등 다양한 예술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융복합교육이 특징이다. 경영과 예술, 행정 능력에다 나눔과 봉사의 정신으로 무장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악과 4년 권도형씨는 “기부라고 하면 돈이 많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여겼는데, 교정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에게 커피 한 잔 사는 정성만 있으면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누구나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으로, 우리 학교가 사랑과 온정이 넘치는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선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문화예술행정 전공으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성악도 출신이다. 순수 예술을 전공한 학생들이 졸업 후 전공을 살려 활동하는 경우가 10%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예술인도 경영이나 행정을 알아야 한다는 소신을 갖게 됐다.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막노동판을 전전했고, 만두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책을 읽었던 만큼 나눔과 봉사의 소중함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정 교수는 “한 사람이 성장하는 데는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렇게 쌓은 능력은 반드시 나눔과 봉사로 이어져야 한다. 밤하늘의 별은 스스로 반짝반짝 빛나기만 하면 된다. 그 별을 보고 누군가가 꿈을 꾸고 그 빛을 따라올 것이다. 나눔과 봉사가 사회의 기본도덕이 될 것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은주 엠플러스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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