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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홍준표, 내일 검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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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홍준표, 내일 검찰 소환

입력
2015.05.0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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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8인 중 처음으로

증인 회유 의혹 측근 조사 압박도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 열어 검찰 소환을 앞둔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수첩을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 열어 검찰 소환을 앞둔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수첩을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61) 경남지사가 성완종(64ㆍ사망)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은 피의자 신분으로 8일 검찰에 소환된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 가운데 검찰 조사를 받게 되는 첫 정치인이다. 검찰은 홍 지사를 위해 증인을 회유한 의혹이 제기된 김해수(57)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소환하며 홍 지사를 강하게 압박했다. *관련기사 9면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8일 오전 10시에 홍 지사를 불러 조사한다고 6일 밝혔다. 홍 지사 측도 출두해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홍 지사는 2011년 6월 옛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통해 성 전 회장의 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팀은 홍 지사 측 경선캠프의 자금흐름 분석을 위해 이날 밤 10시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압수영장을 제시, 관련 회계자료 등을 제출받았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7시25분 출근길에 기자들을 집무실로 불러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15분에 걸쳐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윤 전 부사장을 1개월 간 관리하며 진술을 조정했다”며 “윤 전 부사장이 배달사고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관련 대화들을 녹음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수사팀은 이날 오후 3시20분 김 전 비서관을 공개 소환하며, 홍 지사의 반발에 강력 대응했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달 중순 “홍 지사에게 직접 돈을 건넨 게 아니라고 진술해 달라”며 윤 전 부사장을 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을 상대로 이 과정에 홍 지사가 개입했는지 추궁했으나 그는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을 지낸 김 전 비서관은 친이계 인사로, 홍 지사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이완구(65) 전 총리의 3,000만원 수수 의혹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 이 전 총리가 2013년 4월 충남 부여ㆍ청양 재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선거캠프의 자원봉사자 한모씨와 이 전 총리의 운전기사였던 윤모씨를 소환조사했다. 한씨는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가 만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고, 윤씨는 이 전 총리의 비서관 김모씨한테서 회유성 전화를 받았던 인물이다. 검찰 주변에서 이 전 총리의 소환 시점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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