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챔스 4강 1차전서 레알 꺾어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로 평가 받은 유벤투스(이탈리아)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유벤투스는 6일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드리드와의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유벤투스는 15일 열리는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진출한다. 유벤투스는 전반 9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상대를 압박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지난해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알바로 모라타(23)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 출신인 모라타는 2013년 UEFA 21세 이하(U-21) 축구선수권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전도 유망한 선수였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쟁쟁한 골잡이들이 버티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이적을 택했다. 모라타는 전반 9분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혀 나온 카를로스 테베스의 오른발 슈팅에 그대로 발을 밀어 넣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 예의를 갖추기 위해 득점 세리머니는 생략했다.
호날두가 전반 26분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긴 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유벤투스에게 미소를 보냈다. 후반 12분 중원에서부터 쇄도해오던 테베스가 다니엘 카르바할의 무릎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테베스는 직접 키커로 나서 정면 슈팅으로 카시야스의 허를 찔렀다.
한편 호날두는 이번 대회 9호골로 이미 탈락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의 루이스 아드리아누와 득점 랭킹 공동 1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또 이 골로 챔피언스리그 통산 76득점을 기록해 역대 최다 득점자로 나섰다. 메시의 75득점을 한 골 차로 따돌렸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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