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생활비·사업자금… 주고 또 줘도
고마운 줄 모르고 "더 내놔라" 요구
아프리카 토고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있는 에마뉘엘 아데바요르(31)가 감추고 싶었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다.
아데바요르는 “나는 오랫동안 우리 가족과 관련한 일들을 감추고 싶었다”면서도“지금은 다른 사람들과 이를 공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데바요르에 따르면 자신은 축구 선수를 하면서 가족들을 부양해왔지만 가족들은 그런 고마움을 전혀 모른 채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는 17세때 받은 첫 수입으로 가족을 위한 집을 사주고, 어머니 의료비도 지급했다. 어머니가 영국 런던에 가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모든 비용도 대주고, 사업 밑천도 대줬다. 그러나 어머니는 치료도 받지 않았고, 심지어 아데바요르가 딸을 낳았다고 전하는 전화를 끊어 버리기까지 했다. 형제들과 누나도 마찬가지였다.
1∼2년 전 가나에 120만 달러(13억여원)를 주고 집을 사주면서 누나와 이복형제들도 함께 살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아데바요르가 휴가를 받아 가보니 누나는 이복형제를 쫓아 보내고서 집을 임대해 주고 있었다. 그러고는 이유를 묻는 그에게 30분 동안 욕설을 퍼부었다. 형제인 콜라는 사업비는 물론, 다른 형제 피터가 사망했을 때 참석하라고 항공료도 줬는데 정작 장례식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그러면서 아데바요르가 피터의 사망에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형제 로티미는 프랑스 축구 아카데미에 보내줬지만, 그곳에서 선수 27명 중 21명의 휴대전화를 훔쳤다. 아데바요르는 “2005년 가족들과 회의를 했지만 모두 내가 개개인에 집을 사주고 매월 생활비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하소연했다. 아데바요르는 “단지 다른 아프리카 가족들이 이 글에서 교훈을 얻기를 바랄 뿐”이라고 매듭 지었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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