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설립 이후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한솔개발이 23년 만에 실적 개선을 바라보게 됐다. 한솔개발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수혜주로도 떠올라 그룹 내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 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한솔홀딩스에 따르면 강원 원주 문막면 월송관광단지 일대에서 오크밸리리조트를 운영 중인 한솔개발은 사상 처음으로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매출 1,379억원, 당기 순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당기 순손실 232억원에 비하면 적자폭이 대폭 줄었다. 매출은 2013년보다 26% 늘었다.
그동안 한솔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는 지속적인 증자로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한솔개발에 지원하며 부담을 떠안았다. 이로 인해 한솔제지는 제지업계 대표 기업인데도 주식시장에서는 저평가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해와 내년 전망은 다르다. 평창동계올림픽 덕에 레저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교통 기반시설이 확충되기 때문이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내년에 뚫리면 현재 1시간 30분인 서울 강남에서 오크밸리까지 이동시간이 50분대로 단축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강원 강릉까지 KTX가 개통되는 2017년에는 서울에서 기차로 50분 정도면 오크밸리에 도착한다. 고속버스 이용 시 2시간 10분 걸리는 현재보다 1시간 이상 줄어드는 것이다.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인천공항과 바로 연결되는 등 접근성이 개선되면 해외 리조트와 연계 마케팅이나 외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가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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