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의 경주용차. 슈퍼레이스 제공
서킷을 질주하며 짜릿한 쾌감을 안겨주는 레이싱카. 화려한 페인팅과 스폰서 로고들이 멋지다. 자신의 차량과 차종은 같지만 그 속에는 놀라운 비밀들이 숨어있다.
일반 차량은 차량등록사업소에 등록 하지만 레이싱카는 등록을 하지 않거나 말소를 통해 행정상 자동차로 분류되지 않는다. 레이싱카는 평소 각 레이싱팀의 캠프에 보관되고 대회가 있을 때 서킷으로 이동한다. 이동 시에는 대부분 카 캐리어가 사용된다. 서킷은 도로교통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 공간으로 차량으로 등록되어있지 않는 레이싱카도 마음껏 달릴 수 있다.
레이싱카는 참가 대회의 기술규정에 따라 제작이 된다. 외관을 살펴보면 서킷주행만을 위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차고가 상당히 낮다. 흔히들 땅에 붙어서 간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최대한 낮은 지상고로 세팅을 해 차량의 무게중심을 낮춘다. 날렵한 코너링을 위해서 바닥에 바짝 붙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차량의 창은 유리의 재질이 아닌 폴리카보네이트의 재질로 유리의 절반무게를 유지하면서도 훨씬 강한 강도를 가진다.
레이싱카의 신발인 타이어 또한 일반 타이어와 달리 트레드(홈)가 없고 아주 부드러운 재질로 노면과의 접지력을 최대화 한다. 이러한 이유로 레이싱타이어는 단 한 경기만에 수명을 다한다.
레이싱카의 헤드라이트와 브레이크등에는 형형색색의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이는 디자인보다 사고 발생시 파편이 흩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레이싱카의 화려함은 이렇게 겉으로 드러나지만 서킷을 울리는 쩌렁쩌렁한 배기음 역시 우리 귀를 즐겁게 하는 또 하나의 묘미이다. 간단한 엔진의 튜닝과 배기가스가 배출되는 머플러에 그 비밀이 있다. 일반 차량은 환경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제작이 되지만 레이싱카는 출력을 위해 배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일정한 배압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진다. 이 밖에도 레이싱카 내부에는 단 하나의 편의장비도 존재하지 않으며 기본부품 및 각종 안전장비만 존재한다.
레이싱카는 태생부터 완성까지 일반차량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러한 숨겨진 비밀들로 인해 화려한 스피드 감동은 만들어 진다.
손성욱 가톨릭상지대학교자동차모터스포츠과 겸임교수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