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3대 철길 추락, 경부선 5시간 지연
브레이크가 파열된 정화조 청소차량과 내리막길 주차 차량 2대가 경부선 철로로 추락, KTX 열차 운행이 5시간이나 지연됐다.
6일 오전 7시25분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 보훈병원 맞은편 내리막길에서 정차 중이던 16톤짜리 정화조 청소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주차된 승용차 2대를 밀고 높이 5m 아래 경부선 철로로 떨어져 KTX 경부선 상하행선이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로 인해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304호 열차가 사상역에서 멈췄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339명은 사상역에서 무궁화 열차를 타고 부산역으로 되돌아가 KTX를 갈아타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가야선 하행선로를 이용해 상ㆍ하행선 열차를 번갈아 통과시켰고, 이 바람에 상ㆍ하행선의 후속 열차 18편이 잇따라 지연 운행됐다.
사고수습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2대를 견인하고, 정화조 청소차량은 임시로 선로 변으로 끌어냈으며, 코레일은 사고 5시간여만인 낮 12시 9분부터 가야선의 전차선을 복구해 양 방향 열차 운행을 정상화 시켰다.
경찰은 정화조 차량의 제동장치가 풀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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