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개월 중 6개월 1등 수성
중국은 6년 만에 최악실적 기록
한국이 3개월 연속 국가별 선박 수주실적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간 월별 수주실적에서 1위를 기록하다가 올해 1월 한 차례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월부터 다시 1위에 올랐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4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75척, 174만CGT(건조 난이도 등을 고려한 수정환산톤수)를 기록해 전달에 비해 44만CGT가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실적은 한국이 53만3,000CGT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29만5,000CGT)과 일본(14만9,000CGT) 순이었다. 중국의 수주부진은 4월에도 이어져 월별 기준으론 2009년 5월 이후 6년만에 수주실적이 30만CGT 이하로 떨어졌다.
국내 조선업체는 글로벌 장기불황 속에서도 경쟁국들과의 격차를 벌렸지만 수주실적은 전년 동기의 72%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 올해 1∼4월 수주실적(353만CGT)에서도 일본(177만CGT)과 중국(171만CGT)을 합한 수치보다 많은 실적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클락슨리서치의 국가별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4월 한 달간의 전체 수주실적은 필리핀 조선소의 수주량이 59만CGT로 한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필리핀 수빅 소재 한진중공업이 컨테이너선 8척(51만CGT)을 수주한 영향이 큰 것으로 필리핀 고유의 실적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업계에서는 평가했다.
전세계 조선업계도 아직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4월까지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815만CGT로 전년 동기의 1,955만CGT에 비해 41.7% 줄어들었다. 4월 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982만CGT로 전달에 비해 160만CGT 감소하는 등 매달 150만∼200만CGT씩 감소하는 양상이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4,215만CGT로 여전히 1위이며, 한국(3,241만CGT), 일본(1,934만CGT)이 뒤를 이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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