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기능에 초점
손목을 겨냥한 스마트기기가 손목시계형의 스마트워치만 있는 것이 아니다. 팔찌 모양의 스마트밴드도 속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스마트밴드 역시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나 문자 수신을 알려주고 운동량 및 수면 분석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5일 첫 번째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밴드’를 출시했다. 두께 7.6㎜, 무게 20.5g에 불과한 이 제품은 손목 모양에 맞는 곡선형 본체에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줄이 연결돼 있다. 본체 아래에 붙어 있는 단추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단추를 한 번 누르면 화면이 바뀌고, 길게 누르면 휴대폰 찾기 기능이 켜진다.
사용법이 간단한 만큼 복잡한 기능을 덜어내고 ‘건강관리’에만 초점을 맞췄다. 활동량과 수면정보를 측정해주며 생리주기, 운세 등 이용자의 신체와 심리상태를 고려한 정보를 준다. 특이한 것은 연인 기능이 들어있는 점이다. 스마트밴드 이용자끼리 애인 등록을 한 뒤 하트 이모티콘을 주고받을 수 있다
앞서 국내에 스마트워치 바람을 불러온 업체는 중국 샤오미의 ‘미밴드’다. 미밴드는 분홍, 노랑 등 알록달록한 색깔의 스마트워치로 가격이 2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미밴드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는데도 해외직구 등을 통해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전세계 스마트밴드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핏비트의 ‘차지HR’이 지난달 국내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가격이 20만원에 육박하지만 5일동안 지속되는 배터리, 생활방수 등 성능이 뛰어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밴드는 패션과 정보기술(IT)의 만남의 최전선에 있는 제품”이라며 “다루기 쉽고 저렴해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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