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제주 유나이티드가 울산 현대의 무패 행진을 저지하며 '안방불패'의 위용을 과시했다.
제주는 5일 홈구장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울산과 경기서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리그 6위에 처져 있던 제주는 이날 승리로 4승3무2패 승점 15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홈에서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유일한 무패(3승5무) 팀이었던 울산은 제주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던 울산은 이날도 불안한 전력을 그대로 노출했다. 울산은 전반 7분 제파로프(32)의 프리킥 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상대 공격수 로페즈(24)와 강수일(27)의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했다. 전반전 점유율 싸움에서도 울산(46%)은 제주(54%)에 열세였다.
후반 들어 제주의 공격력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강수일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로페즈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로페즈는 이후에도 위협적인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 김승규(24)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울산은 후반 21분 심판에 항의하던 윤정환 감독이 퇴장 당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제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울산을 밀어부쳤다. 울산은 이민성 코치가 팀을 추스르려 애썼으나 제주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제주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윤빛가람(24)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3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윤빛가람은 이전까지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부산은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6분 노행석과 후반 21분 한지호의 골로 2-1로 승리했다. 포항은 후반 39분 박성호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사진=제주 윤빛가람(오른쪽).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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