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나 간병인을 대신하는 로봇이 정부 주도로 개발된다. 또 어군 탐지를 위해 원양어선에서 이ㆍ착륙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와 플라스틱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특수 소재도 선보일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징검다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징검다리 프로젝트란 미래 먹거리 산업 가운데 연구개발성과를 조기에 사업화할 수 있는 아이템들에 선 투자 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3년간 건강로봇과 무인항공기, 수송기기용 플라스틱 소재 등 12개 분야에 1,100억원을 집중 투자해 2017년까지 2조9,300억원 규모의 신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건강로봇은 2017년까지 병원ㆍ물류 로봇으로 개발돼 병원이나 요양원에 공급되고, 이르면 2019년 간병로봇과 원격진료로봇으로 확대된다. 수송기기용 플라스틱 소재는 올해부터 성능이 낮은 어린이용 승용완구 등 프리미엄 초소형 전동차 소재로 우선 개발되고, 2017년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자동차 튜닝부품으로 확대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2022년 최종 목표인 플라스틱 상용차가 개발되면 시장이 1조1,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고속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의 경우 내년에 요소기술 개발로 시제기를 제작해 바다에서 어군탐지 임무를 시연한다. 이후 산업부는 2018년까지 원양어선에 공급해 2,500억원의 시장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종 목표인 군 정찰 임무와 재난재해 감시를 할 수 있는 무인기가 개발되는 2023년에 21조4,000억원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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